"득점왕보다 SK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 중요하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98-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서 28득점을 기록한 테런스 섀넌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토사곽란으로 오후 3시까지 병원에 있었던 섀넌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너무 몸이 좋지 않았다"면서 "4라운드 첫 경기라는 중요성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디앤젤로 콜린스가 3쿼터서 나 대신 제 몫을 해주며 큰 도움이 됐다"면서 "그래서 4쿼터를 시작으로 연장까지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섀넌은 이날 기록한 28점 가운데 24점을 4쿼와 연장서 기록했다. 섀넌의 투혼으로 SK는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매치업 상대였던 던스톤에 대해 섀넌은 "젊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면서 "하지만 루키이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경험을 통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섀넌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잘 버틴다면 방성윤이 복귀해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더이상 득점왕에 욕심내지 않는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SK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