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홈런스윙으로 바꾼다…'30홈런-150삼진'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9.01.08 09: 01

"과감하고 적극적인 스윙이 필요하다". 새해를 맞아 KIA 거포 최희섭(30)이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15kg 감량에 성공, 야구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지난 해 각종 부상으로 실망감을 안겨준 그가 이제는 KIA 타선의 희망으로 떠오를 것으로 믿고 있다. 최희섭의 변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황병일 타격코치는 "새해 최희섭의 목표는 무조건 30홈런"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이하게도 "150개의 삼진을 당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삼진을 의식하지 않는 적극적이고 과감한 스윙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복귀한 최희섭의 실패 원인 가운데 하나가 소극적이고 짧은 스윙이었다는 것이 황코치의 진단이다. 상대를 위압하는 커다란 스윙을 못하고 안타 위주의 짧은 스윙만 했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홈런이 적을 수 밖에 없고 상대투수들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타격폼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최희섭의 타격폼은 두 가지 정도 바뀌었다. 첫 번째는 오른발을 살짝 들어올렸다. 두 번째는 스트라이드시 왼쪽 다리에 무게 중심이 있도록 했다. 자신의 체중을 타구에 싣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동안 짧게 치느라 중심이 흐트러졌고 하체 위주의 타격이 실종됐다고 판단했다. 황 코치는 "최희섭 다운 스윙을 해야 상대투수가 위축이 된다. 과감하게 스윙을 한다면 반드시 걸리게 된다. 설령 전 타석 모두 삼진을 당할지라고 다음타자에게 실투할 확률이 있다. 경기당 한 두 개씩의 삼진을 당한다는 생각으로 큰 스윙을 주문했고 최희섭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희섭은 지난 2년동안 13홈런에 그쳤다. 장타보다는 단타 위주형 타격을 했다. 최희섭은 당시 "타율 3할을 친다면 홈런과 타점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출루율에 관심을 보였다. 초구부터 과감한 스윙을 못한 이유였다. 만약 황 코치의 주문이 이루어진다면 2009시즌에는 최희섭의 호쾌한 타격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스윙으로 상대에게는 공포감을 심어주고 홈런을 양산하겠다는 최희섭의 야심이 이루어질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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