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승부, 도입 1년 만에 사라지나
OSEN 기자
발행 2009.01.08 10: 27

끝장승부가 끝장 날 것인가? 8개 구단 단장들은 8일부터 2박3일동안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신년 모임을 갖는다. 친목도모와 함께 새해 경기운영 제도를 논의한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도는 무제한 연장전 존속여부와 133경기 확대안이다. 이미 지난 해 팽팽하게 맞선 문제이다. 이 가운데 무제한 연장전은 이미 폐지쪽으로 가닥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8개 구단 단장들은 이른바 끝장승부가 실익보다는 문제점이 크다고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끝장승부는 선수보호의 명분아래 도입 1년 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 해 두 차례의 무제한 연장전이 펼쳐진 바 있다. 모두 밤 12시가 넘을 때까지 경기를 했다. 이로인해 감독들과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을 이유로 폐지를 주장했다. 지난 해 12월 8개팀 감독자 회의에서도 폐지로 중론을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제한 승부가 희소한데다 새로운 야구묘미를 주기 때문에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33경기 확대안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해 마지막 모임에서 단장들이 4대4로 팽팽하게 갈렸다. 찬성쪽은 500만 관중시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반대쪽은 선수들의 혹사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현행 126경기가 적당하는 주장이다. 단장들은 포스트시즌 경기 운영방식도 논의한다. 현행 5-7-7(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7경기, 한국시리즈 7경기)방식 존속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이와함께 지난 해 논란을 일으켰던 마무리 해외훈련 금지 문제도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단장모임에서 나온 결과는 조만간 개최될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게 된다. 이사회에서 바뀔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큰 틀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장들의 결정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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