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타격 면에서는 많이 올라온 편"
OSEN 기자
발행 2009.01.08 12: 06

"날이 쌀쌀해서 수비는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11년 만에 LG 트윈스로 돌아온 '명 2루수' 박종호(36)가 2009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8일 잠실 구장서 열린 LG의 신년 하례식에 참석했던 박종호는 "이 자리가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이적 후에도 LG를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다시 LG서 야구를 할 수 있게되어 기분이 좋다"라며 다시 LG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하례식이 끝난 후 구단 사무실서 만난 박종호는 "예전의 LG 또한 과거 현대나 해태처럼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신진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지금은 그 모습을 찾기 힘들어진 상태"라며 베테랑으로써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인식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각오를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지난 11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LG에 입단한 내야수 정성훈(29)은 "(박)종호 선배의 훈련 자세를 보면 후배인 내가 '널널하게' 할 수 없다. 종호 선배의 훈련 자세에 자극을 받아 나도 열심히 하고자 노력한다"라며 선배의 연습 자세를 높이 샀다. 정성훈의 이야기를 전하자 박종호는 웃으며 "다시 돌아온 만큼 무언가 보여줘야 하기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한 뒤 "그동안 훈련을 해온 덕분에 타격 면에서는 예전만큼 실전 감각을 되찾은 것 같다. 다만 날씨가 쌀쌀해 아직 수비 연습을 확실하게 하지는 못한 상태"라며 최근 몸상태 및 실전 감각 회복 여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력있는 베테랑의 가세는 팀에 '1+1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성실한 훈련 자세와 자기관리, 기량을 갖춘 박종호가 2009시즌 LG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내뿜을 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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