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손에 쥔 떡을 놓기 싫었던 것일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 라사나 디아라를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추가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각 팀은 선수 3명을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구단에서 UEFA컵에 출전한 선수의 추가 등록은 1명으로 제한한다'는 UEFA의 규정을 무시한 결정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서의 법정 분쟁을 각오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레알 마드리드에 불리하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규정이 악법이라 판단하고 있으나 UEFA 측은 애초 규정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선수 영입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의 잘못이라고 여기고 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훈텔라르와 디아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추가 등록을 강행할 경우 UEFA는 제재에 나설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UEFA 규정 위원회 혹은 상소 위원회를 거치거나 CAS 등의 분쟁을 통해 두 선수의 추가 등록을 관철할 생각이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추가 등록이 1월 말에 종료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월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리버풀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