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아직 던져보지 않았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베일 싸인 채 훈련 중이던 김병현(30)이 현재의 몸 상태와 향후 거취를 털어놓았다. 김병현은 8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9 WBC 국가대표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를 겸한 'WBC 국가대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면서 "정확히 공 안던져봐 모르겠다. 대회가 한 달 좀 더 남아있는 만큼 열심히 해봐야 될 것 같다. 미국으로 가서 운동한 후 감독님과 상의해 하와이 가든지 개인적으로 운동하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WBC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부분도 있다"고 입을 연 후 1회 대회 일본과의 4강전에서 일본의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은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에 다시 그 상황이 주어지면 그렇게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1회 대회의 아픔을 스스로 씻어내기 위해 이번 대회 출전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고 이유를 밝힌 셈이다. 더불어 그는 그동안 훈련해온 데 대해 "올 한해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가 막상 시작하려니 힘들더라"면서 "2~3달 개인적으로 유연성 운동도 하고 안좋았던 밸런스 문제점도 조금씩 찾아가는 중이다. 이제 대회까지 한 달 남았지만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10일 정도만 있어도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