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수와 맞대결' 신희승,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1.08 17: 34

뜻밖의 상대를 만난 이스트로 신희승(19)의 표정은 의연했다. 처음 기자와 얘기를 나눌때 느낄 수 있었던 당황했던 표정은 찾을 수 없이 인터뷰를 할 수록 평정심을 찾아갔다. 최근 거칠 것 없는 기세를 뿜어대는 '전략가' 신희승이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바로 '여제' 서지수(24, STX). 신희승 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자타공인 최고의 여자 프로게이머인 서지수는 분명 방심할 수 없는 상대임에는 틀림없다. 8일 오후 서울 문래동 룩스히어로센터서 열리는 MSL 조지명식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는 만난 신희승은 "처음에는 의외의 상대라 당황했지만, 지금은 편안하다. 상대의 실력이 아닌 일반적인 테란선수라는 마음"이라며 "한 번도 해본적은 없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는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리그 08-09시즌 2라운드 STX전서 4세트에 출전하는 신희승은 '데스티네이션'서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신희승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저그전을 바탕으로 제 2의 도약기를 노리고 있는 선수. 테란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 상승세를 이어 '전략가'로 불리던 자신의 명성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프로리그 08-09시즌 테란전 성적은 1승 1패. 신희승은 이제까지 '데스티네이션'에 출전한 적이 없지만 이미 경기의 큰 줄기는 잡은 상황. "2인용 맵이라 변수는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경기를 예상했다. 이스트로 오상택(28) 코치는 "서지수 선수가 프로토스전을 제외한 테란전과 저그전은 괜찮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또 이번 출전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해왔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러나 현재 신희승 선수의 분위기가 워낙 좋다. 경기의 승패는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지만 6대 4정도로 신희승 선수의 우세를 점친다"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예상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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