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이 8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골밑을 장악한 테런스 레더(43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79-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6승 12패를 기록해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공동 8위로 밀려나게 됐다. 삼성은 레더가 공수의 핵으로 분전하고 이상민과 강혁이 균형 잡힌 경기 운영을 선보이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레더 외 다른 선수들의 전반적인 득점 부진은 고민으로 남게 됐다. 올시즌 오리온스에 다소 열세였던 삼성은 이날 역시 1쿼터에서 16-18로 뒤지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은 2쿼터에서 18점을 폭발시킨 레더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2-30으로 뒤집은 채 마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쿼터 들어 김영수와 크리스 다니엘스를 앞세워 추격을 펼친 오리온스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오리온스도 한 때 48-56으로 추격했지만 강혁에게 잇달아 자유투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다시 50-62로 벌어졌다. 마지막 4쿼터는 양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 레더와 크리스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오리온스가 크리스를 앞세워 추격을 펼치면 삼성은 레더의 힘으로 이를 뿌리치는 모양새였다. 삼성은 김승현의 외곽 공격과 크리스의 골밑 공격에 흔들리며 4쿼터 5분 5초경 71-64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레더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헤인즈가 속공을 잡아내면서 2분 만에 77-64로 점수를 크게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승기를 잡은 삼성은 마지막까지 오리온스의 추격을 잘 끊어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 8일 전적 ▲ 잠실 서울 삼성 79 (16-18 26-12 20-20 17-22) 72 대구 오리온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