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8일 저녁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72-79로 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김상식 감독이 생각하는 패인은 삼성의 주포 테런스 레더의 봉쇄 실패. 이날 오리온스는 레더에게 무려 43점을 헌납했을 뿐만 아니라 14개의 리바운드를 빼앗기는 등 골밑 대결에서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김상식 감독은 "후반 들어 레더를 더블 팀으로 묶으려 했으나 때마침 이규섭의 3점 슛이 성공하면서 포기해야 했다"며 "레더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내준 것이 오늘의 패인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상식 감독을 더욱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의 체력 저하. 크리스는 2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평소 기록을 상회하는 활약을 했지만 정작 승부처에서는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김상식 감독은 "골밑 대결을 주문했지만 지쳤는지 외곽을 도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체력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