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선수' 이규섭, "동료들을 대신해 받은 상"
OSEN 기자
발행 2009.01.08 21: 34

12월의 선수로 뽑힌 이규섭(32)이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이규섭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리온스와의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시상식에서 12월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이규섭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80표 중 32표를 얻어 26표를 차지한 동료 테런스 레더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규섭은 12월 한 달 동안 11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30분 38초를 뛰면서 13.5득점 2.3리바운드 등을 기록하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지난 3일 LG에 74-77로 패하기 전까지 창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규섭은 "상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팀이 상승세를 탔기에 받은 상이고 동료들을 대신해 받은 상이니 맛있는 밥 한 번 사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레더에게 단 6표의 차이로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사실에 놀란 이규섭은 "레더가 이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런 사실은 레더가 알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이규섭은 6연패의 나락에 빠지며 한때 9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이 다시 9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넘보게 된 상황에 대해 "운동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고 말한 뒤 "그러나 이런 기회가 온 만큼 선수들 모두가 반드시 우승을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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