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삼박자 모두 갖췄다, 2009년형 ‘렌트’
OSEN 기자
발행 2009.01.09 08: 10

뮤지컬 ‘렌트(RENT)’가 돌아왔다. 2009년 새로운 ‘렌트’는 장르를 넘나드는 박칼린 음악감독의 음색이 돋보이는 뮤지컬 넘버와 신인 같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 오랜 ‘렌트’의 배우 황현정의 드라마틱한 안무까지 뮤지컬의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 8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렌트’가 공개됐다. 초연부터 ‘렌트’의 연출을 맡은 김재성 씨는 공개인터뷰에서 한전아트센터의 공연장을 둘러보며 “보면 아시겠지만 ‘렌트’의 무대가 점점 넓어져가고 있다”고 감회에 젖기도 했다. “10년 동안 무대에 오른 ‘렌트’는 2000년 초연 이래 점점 더 넓은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며 “공연장은 넓어지지만 객석과 가까이 다가가 관객과 더 가깝게 유지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무대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캐릭터를 살려 어색하지 않도록 분장과 의상을 세련되게 수정했다”고 변화된 ‘렌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2002년부터 음악을 맡고 있는 박칼린 음악감독과 ‘렌트’의 모린 역을 맡았던 배우 출신의 황현정 씨가 안무를 맡아 훨씬 사실적으로 현장감 있게 작품을 만들었다”며 “관객이 거부감 없이 가깝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오페라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음악은 록 발라드 탱고 R&B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뤘다. ‘렌트’의 강렬하고 폭발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박칼린 음악감독의 힘 있는 뮤지컬 넘버는 음악적 재능을 겸비한 신인뮤지컬 배우들의 열정과 더해져 ‘렌트’의 매력을 배로 부각 시켰다. ‘김재성 연출, 박칼린 음악감독, 황현정 안무’의 뮤지컬 삼박자는 700대 1을 뚫고 선발된 20명의 신인 뮤지컬 배우들의 음악성과 연기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에서 ‘렌트’의 배우들은 신인답지 않은 아름다운 화음과 파워풀한 성량을 자랑했다. 기대되는 신예배우와 오랜 시간 이끌어온 ‘렌트’의 제작진이 준비한 2009년 뮤지컬 ‘렌트’는 1월 9일부터 3월 29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뮤지컬 ‘렌트’의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체 출연배우들의 공연 모습, 로저 역의 유승현과 마크 역의 배지훈, 그리고 ‘렌트’의 세 번째 무대에 서는 배우 고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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