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토의 빈 자리는 외국인 수비수로 채우겠다". 최근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고민이 많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으며 대진표까지 받아들었지만 전력의 누수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차범근 감독은 특히 그 누수가 수비 쪽에 치중되어 있다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비의 주축이었던 마토와 이정수가 각각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와 교토 퍼플상가로 이적한 것이 치명타였다. 차범근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수비수를 고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차범근 감독은 아시아쿼터제의 적용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호주 출신의 수비수 영입도 고려 대상이 된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좋은 평가를 받고 떠나겠다는 선수를 붙잡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래도 작년과는 달리 불안감은 없다. 우승 팀의 관록이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수원이 지난해에 버금가는 전력을 다시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팀들이 선수 영입을 마치고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수비수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올 시즌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 데려올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는 대부분 일본 J리그로 떠났다는 사실도 수원을 어렵게 한다. 이정수도 FA였다. 여기에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란 사실을 고려할 때 오는 3월 7일 개막전을 앞둔 차범근 감독의 어깨가 무거워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해 수원이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제패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단단한 수비였다. stylelomo@osen.co.kr 차범근 감독. ▶ 수원-가시마, AFC 챔스리그서 '한일 챔프' 격돌 ▶ 수원, 'FA 빅5' 모두 잡는다 ▶ '러시아행 유력' 조원희, "일주일 내 이적 결정" ▶ '훈련 불참' 이천수, 퇴출?...수원, '임의탈퇴' 요청 ▶ '마토 오미야행' 수원, 중앙 수비라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