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트리오', 2009년에도 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1.09 08: 36

정웅인 정준호 정운택 ‘정트리오’가 뭉친 코미디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이하 유감도)가 1월 설 극장가를 노린다. 정트리오가 처음으로 뭉친 ‘두사부일체’(2001)는 350만 관객을 모으며 선전을 했다. 이때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오승은 등이 주연을 맡았고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후 김동원 감독이 연출한 ‘투사부일체’(2006)가 62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정트리오 외에 김상중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3’(2007)는 위 시리즈의 아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100만을 넘지 못해 흥행의 오점을 남겼다. 이때는 정트리오가 주연이 아닌 이성재 손창민 박상면 김성민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2009년 정트리오가 ‘유감도’로 다시 뭉쳤다. ‘유감도’는 경찰에서 조직원으로, 조직원에서 경찰로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장충동(정준호 분)과 이중대(정웅인 분)가 조직의 러시아 밀거래를 앞두고 속고 속이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임무수행을 담았다. ‘유감도’는 정트리오 외에 김상중 박상민 한고은 윤해영 선우재덕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끈다. 특히 박상민 한고은 윤해영 선우재덕은 이 영화를 통해 사실상 처음으로 코믹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장군의 아들’부터 최근 ‘대왕 세종’까지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박상민이 ‘유감도’에서 코믹 내공을 드러낸다.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한고은은 극중 정웅인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 당돌한 여 형사로 분한다. 기존의 섹시함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엉뚱한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유감도’의 김동원 감독은 “기존의 코미디는 이젠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코미디 영화도 웰메이드하게 만들고 싶다. 코미디 영화의 기본은 웃음이다. 하지만 이제 웃음으론 부족하다. 시종일관 웃기면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코미디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유감도’는 1월에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영화라는 점에서도 그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유감도’와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는 톰 크루즈 주연의 ‘작전명 발키리’, 안젤리나 졸리의 ‘체인질링’,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 등으로 설 극장가를 노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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