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제작 무산됐다. 이로써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 출연을 고사했던 엄기준이 이중 피해를 보게 됐다.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 후속으로 방송예정이었던 ‘그대를 사랑합니다’(이숙진 극본, 이재동 연출)는 7일 잠정적 제작 유보를 결정했지만 사실상 제작 무산에 가깝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이로써 최불암, 나문희, 강부자 등 중견 연기자들의 로맨스도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윤손하 남규리 등 오랜만의 TV 출연하는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없게 됐다. 엄기준은 극중 송이뿐(나문희 분)의 망나니 아들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 작품을 위해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KBS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 출연도 고사해 아쉬움은 더욱 크다. ‘집으로 가는 길’ 한 제작 관계자는 “윤상현의 출연이 무산되고 엄기준이 첫째 아들 역으로 캐스팅 유력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출연이 확정됐지만 중년들이 주축이 되는 만큼 비중이 많지 않아 촬영 일정만 조절하면 문제없이 두 작품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엄기준 쪽에서도 양측 제작진만 허락하면 출연하려고 했으나 MBC 측에서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결국 제작이 무산 됐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엄기준을 대신해 심형탁이 최종 캐스팅돼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