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주원성 소냐 황현정 등 당대 최고의 뮤지컬 스타를 배출한 뮤지컬 ‘렌트’의 2009년 새로운 캐스팅이 공개됐다. 8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7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경쟁 속에서 오디션을 당당히 통과한 2009년형 ‘렌트’의 새로운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공개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유승현과 배지훈, 조민아는 지난해 10월에 치른 오디션의 생생함을 언급하며 ‘렌트’ 무대에서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인공 로저 역을 맡은 신예 유승현은 뮤지컬 2년차 배우다. 조금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어린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거침없이 올라가는 음역이 파워풀하다. 유승현은 “오페라 ‘라보라’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발라드와 재즈 등 여러 음악을 담았다”며 “음악이 강조된 작품인 만큼 열심히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 ‘죽은시인의 사회’ ‘싱글즈’ ‘우연히 행복해지다’ 에 출연한 바 있는 유승현은 ‘렌트’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가난한 예술가로 분한다. 비디오 아티스트인 마크 역엔 서울예술단 출신의 배지훈이 캐스팅 됐다. 배지훈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명성황후’ ‘피터팬’ ‘하드락까페’ ‘락햄릿’ 등의 작품에서 꾸준히 무대에 서온 배우다. 오직 ‘렌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공연에 합류했다. 배지훈은 “음악적인 부분이 강조된 뮤지컬인 만큼, 오디션 현장에서도 실력 좋은 분들이 많이 참석했었다”며 “어려운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 된 배우들인 만큼 음악적으로 성숙한 배우들이 뽑힌 것 같다”며 “가난하지만 예술을 사랑하는 마크의 모습과 어울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의지를 밝혔다. 에이즈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미미 역은 그룹 쥬얼리 출신의 배우 조민아와 세 번째 ‘렌트’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고명석이 더블캐스팅 됐다. 기자간담회에서 조민아는 “2006년 ‘달고나’를 시작으로 5번째 뮤지컬 무대에 선다”며 “라이선스 뮤지컬을 간절히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너무도 하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고 오디션 번호 3번 이었다”며 오디션 당시의 이야기를 짧게 언급했다. 이어“3차 오디션을 거쳐 모인 20명이 함께 열심히 작업을 해왔다”며 “서로 간의 대화나 친분이 좋아서 팀워크는 최강”이라고 ‘렌트’배우들의 끈끈한 친분을 강조했다. “그룹 활동으로 가수를 했을 때와는 달리 뮤지컬에 맞는 발성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고 뮤지컬 무대에서는 노출이 있는 의상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전과는 달리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뮤지컬 ‘렌트’의 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 측은 “지난 10월에 진행된 ‘렌트’의 오디션은 7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 경쟁 속에서 치러졌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의 수준 높은 음악적 재능과 앙상블 뮤지컬의 최대 난제인 소리의 조합도 완벽하게 체크할 수 있는 오디션”이었다고 말했다.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20명의 ‘렌트’의 주인공들이 뽑혔고 2009년형 ‘렌트’는 한국 공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음악성을 지닌 배우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뮤지컬을 이끌어갈 새로운 뮤지컬 배우들의 도전이 시작되는 '렌트'는 1월 9일부터 3월 29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뮤지컬 ‘렌트’의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