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의 스타리그 사냥이 시작됐다. 최근 10경기 승률 90%를 질주하는 김택용이 마지막으로 남은 스타리그 우승을 위한 첫 번째 고비를 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택용은 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스타리그 36강' 8회차에서 민찬기와 조일장 경기의 승자와 진정한 스타리그의 시작인 16강 진출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최근 잘 나가는 선수를 누구냐고 묻는다면 김택용은 최소한 세 손가락에 꼽히는 선순. KeSPA 랭킹 3위를 비롯해 프로토스 '육룡' 중 송병구와 함께 부동의 투톱을 이루고 있다. 빠른 손과 뛰어난 멀티태스킹으로 생산과 병력운용이 모두 뛰어난 것이 강점. 끊임없이 상대의 체제와 움직임을 살피면서도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끄는 모습이 예전 전성기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또 이런 것들을 그의 최근 전적이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최근 10경기 9승 1패라는 가공할 성적으로 프로토스 최초 3회 개인리그 우승은 운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 역대 최강의 프로토스인 그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본좌'라는 영광스러운 칭호 뿐이다. 본좌 타이틀을 얻기위해 스타리그 우승은 그야말로 필수이기에 '에버 스타리그 2007'과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탈락은 아쉽기 그지 없다. 김택용이 이번 스타리그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본좌' 대열에 합류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