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삼성, 오른손 타자 활약이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9.01.09 10: 37

오른손 타자들이 살아야 한다.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가 진갑용(35), 박진만(33), 박석민(24) 등 오른손 타자들의 활약 여부에 공격력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양준혁(40), 박한이(30), 채태인(27), 최형우(26) 등 좌타 라인이 타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지난해 4월과 5월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타율 2할7푼8리 107안타 8홈런 49타점 49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박한이는 타율 3할1푼6리(370타수 117안타) 4홈런 41타점 5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박한이는 도루 5개에 그쳐 톱타자 대신 6번 타자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채태인은 68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6리 66안타 10홈런 42타점 32득점으로 타자 전향 2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최형우는 전 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6리 106안타 19홈런 71타점 68득점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어느 팀 부럽지 않을 만큼 막강 좌타 군단을 보유한 삼성이지만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이라면 부담이 적지 않다. 그만큼 오른손 타자의 활약이 중요한 셈. '안방마님' 진갑용은 지난해 타율 2할7푼9리 76안타 11홈런 45타점 34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허벅지 부상 탓에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는데 실패했다. 그는 후반기 들어 후배 현재윤(30)에게 안방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진갑용은 "타격 페이스가 좋았는데 다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곱씹으며 "부상없이 올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부상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어깨 부상과 부진 속에 타율 2할4푼4리 81안타 5홈런 38타점 28득점을 거둔 '국민 유격수' 박진만은 "올해 부상없이 많은 경기에 출장, 좋은 성적을 거둬 팀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2007년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될 만큼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타격감을 되찾을 각오. 그는 이번 동계 훈련에서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준혁의 프랜차이즈 스타 계보를 이을 만한 선수로 급부상한 '브콜돼' 박석민은 올 시즌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그는 "올해 분명히 위기가 올 것이다. 잘 이겨내야 한다"며 "기록상 타점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4타점을 기록한 박석민은 올해 80타점 이상 올릴 계획. 지난해 1군 무대에 전 경기 출장한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것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what@osen.co.kr 진갑용-박진만-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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