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강화’ LG, '3번 타자'로 누가 나설까
OSEN 기자
발행 2009.01.09 10: 37

LG 트윈스는 스토브리그서 가장 알차게 타선을 보강한 팀이다.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의 대어들로 공수를 겸비한 좌타 외야수 이진영(28)과 우타 3루수 정성훈(28)을 영입, 타선을 대폭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둘 모두 수준급의 공격력으로 지난 시즌 공격력 약화로 고전을 면치 못한 LG 타선에 올 시즌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먼저 이진영은 지난 해 녹슬지 않은 타격 솜씨를 자랑한 외국인 타자 페타지니와 함께 중심타선에 포진할 것이 유력하다. 현재로서는 4번 타자 페타지니의 뒤를 받쳐줄 5번 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김재박 감독은 “3번 타자감을 제외하고는 타선은 큰 걱정 없다. 투수진에서 재활중인 에이스 박명환이 살아나고 마무리 투수만 결정되면 올 시즌 해볼만 하다”고 밝히고 있다. 김 감독은 “이진영은 3번 보다는 5번이 더 적합하다. 지난 해 5번이 약하다보니 상대 투수들이 4번 페타지니와 대결을 피하고 5번과 대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타격이 좋은 이진영을 5번에 배치, 페타지니와의 대결을 피해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타선이 많이 강화됐지만 마땅한 3번 타자감이 없다는 점이 시즌 전에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지난 해에는 ‘늦깎이 스타’로 탄생한 안치용이 주로 3번 타자를 맡았고 그 이전에는 박용택이 주로 뛰었다. 하지만 둘에 대해 김 감독은 상대를 위압할만한 중심타자로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이다. 둘 모두 올 시즌에도 ‘3번 타자 후보’이지만 좀 더 방망이를 날카롭게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감독은 “1번은 이대형, 2번은 안치용 혹은 박용택, 그리고 4번 페타지니, 5번 이진영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성훈도 3번 타자 후보이지만 내야수로서 하위타선에서 공격을 리드하는데 더 적합하다. 전지훈련을 통해서 3번 타자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성훈은 김재박 감독과 함께 했던 현대 시절 3번 타자로도 많이 뛴 바 있지만 현재로서는 6번으로 뛸 가능성이 더 높다. 하위타선은 6번 정성훈, 7번 조인성, 8번 권용관, 9번 박경수 등이 예상 라인업이다. 올 시즌은 어느 구단 못지 않게 탄탄한 타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LG 트윈스가 전지훈련을 통해 확실한 3번 타자감을 발굴, 최강 중심타선을 구성할 것인지 지켜볼만 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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