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트레이드 시장의 진원지로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은 팀 내 주전급 자유계약선수(FA)들을 붙잡는 데 대부분 실패했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는 선수 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법인으로 등록을 마친 수원은 올해 적지 않은 예산이 삭감됐다. 기존의 선수단 규모를 35명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선수들을 붙잡기에는 수원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결국 수원은 이정수가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와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신영록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FC 톰 톰스크에 내주어야 했다. 미드필드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던 조원희까지 지난 8일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떠나면서 수원은 새로운 목표인 아시아 정상 등극은 커녕 현상 유지에도 급급한 상황이 됐다. FA는 아니었지만 '통곡의 벽' 마토까지 역시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이적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수원의 이적 시장 개입은 필연인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8일 경기도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수원의 새해 첫 훈련부터 감지됐다. 차범근 감독은 이날 가진 인터뷰에서 전력 보강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수원은 최근 굵직굵직한 트레이드의 중심지로 거론되고 있다. 수원은 백지훈과 이관우 등을 카드로 전력 보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원은 몸값이 비싸지 않은 외국인선수 보강에도 적극적이다. 마토의 빈 자리 찾기에 나선 수원은 아시아쿼터제의 일환으로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리웨이펑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