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주인공' 조일장, "김택용이라는 이름에 밀릴 생각 없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1.09 21: 03

STX 신예 저그 조일장(19)이 연타석 대형 홈런을 날렸다. 스타리그 예선전 '괴물' 최연성(26, SK텔레콤)을 잡더니 본선 무대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을 고꾸라뜨렸다. 조일장은 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36강' H조 경기서 민찬기와 김택용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일장은 민찬기와 1차전 1세트만 패했을 뿐 내리 세 경기를 이기는 괴력을 발휘했다. 조일장은 이날 경기전까지 공식전 3승 9패의 일천한 경력을 가지고 있던 신예 선수.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정상급 게이머 못지 않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일장은 "조를 보고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대진이 뜨면서 조금씩 꾸준하게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첫 경기 상대인 민찬기 선수만 이기면 2차전은 자신있는 프로토스전이어서 올라갈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김택용이라는이름에 밀릴 생각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성군이라는 강력한 프로토스전 능력을 자랑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조일장의 스타리그 본선 16강행의 특급 도우미를 담당했다. 여기다가 김택용 못지 않은 저그전 실력을 뽐내는 김구현이 조일장을 받쳐줬다. "연습 할 때 (박)성준이형이 옆자리다. 연습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한다면 첫 경기는 무조건 올인할 것'이라고 조언을 해줬다. 때마침 한 번에 정찰했고, 더블 넥서스를 확인하면서 올인 빌드라고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조일장은 "테란전과 저그전은 분명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프로토스전 만큼은 자신있다. 첫 대회인 만큼 스타리그 16강서 충분히 적응한 다음 4강 이상 진출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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