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 ‘너는 내 운명’, 새벽 임신하며 해피엔딩
OSEN 기자
발행 2009.01.09 21: 04

회를 거듭할수록 작위적인 설정, 자극적인 내용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불명예를 얻었던 KBS 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17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9일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새벽(윤아 분)의 친모인 정미옥이 결국 골수를 이식받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면서 눈물 속에 막을 내렸다. 반면 새벽은 임신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고했다. ‘너는 내 운명’은 맹인 고아처녀 새벽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뤘다. 각막이식으로 앞을 보게 된 새벽은 우연히 각막 제공자 가정에 입양됐고 제공자가 자기 때문에 사고로 죽게 된 게 뒤늦게 밝혀져 갈등을 겪었다. 꿋꿋하게 회사 다니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면서 사장 아들 호세(박재정 분)를 만나 힘겨운 사랑에 빠졌지만 시댁의 반대로 힘들게 결혼해 모진 시댁살이도 겪었다. 시어머니와 뒤늦게 찾아온 친모가 동시에 백혈병에 걸렸고 새벽의 골수가 두 사람과 일치해 누구에게 이식할지 고민하지만 결국 친모의 말대로 시어머니에게 골수를 이식했다. 친모는 항암치료 받으며 백혈병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병이 악화돼 죽음을 맞았다. 친모는 죽기전 자신의 각막과 거액의 돈을 기부하고 새벽과 새벽의 가족에게도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 새벽과 가족들은 새벽재단을 만들어 유산으로 무료각막이식사업을 약속했다. 새벽이 시어머니(양금석 분)는 자신 때문에 새벽의 친모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절에서 지냈다. 그러나 “어머니 사랑 받고 싶다”는 새벽의 진심어린 바람에 미안함과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며 화해했다. 마지막으로 새벽이 임신했음을 암시하며 9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따. 결국 모든 출연진이 꿈을 이루고 밝은 미래를 암시하고 생면 부지의 사람들이 만나 진정한 가족을 이룬다는 홈드라마 특유의 해피엔딩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그간 억지 설정으로 논란이 됐지만 욕 먹는 드라마가 성공한다는 공식을 입증하듯 4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회에서 평균 40%(AGB, 서울 기준)의 실시간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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