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단,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 선사
OSEN 기자
발행 2009.01.10 08: 54

지난 9일 부산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팬사인회 ▲상품판매 ▲레크리에이션 ▲성금 전달 등으로 진행됐다.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간 열린 팬사인회는 롯데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이 많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대호(27), 강민호(24), 장원준(24), 송승준(29), 김주찬(28) 등 주요 선수들이 복음병원 로비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수백명의 팬들에게 사인했다. 특히 이대호는 "상품을 구입해야 사인해드릴 수 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돈 좀 쓰시라"고 외치며 상품 판매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법원의 개명 신청 허가를 기다리는 손광민(21)은 '손아섭' 사인을 자랑하기도 했다. 롯데 선수단은 12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강당에서 소아암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선수단은 이날 판매한 상품 수입과 별도로 마련한 성금(200만 원 상당)을 소아암 어린이 입학 축하금으로 전달했다. 주장 조성환(33)이 선수단 대표로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이지혜 양에게 전달했다.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조성환, 이대호, 송승준, 장원준이 소아암 어린이들과 짝을 이뤄 무대에서 커플 댄스를 선보였다. 특히 이대호가 큰 몸집으로 발을 구르며 춤을 추자 파트너 어린이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경직돼 행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 한편 파트너 어린이가 '너무 좋아한다'고 밝히며 저질댄스를 보여주자 송승준은 "저는 무뚝뚝한 갱상도 사람이라 춤 못춥니다"라고 손사래치기도 했다. 조성환은 "해마다 어김없이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어린이들을 만나며 오히려 선수단이 더 큰 기쁨을 안고 돌아가는 생각에 죄송하다. 어린 친구들이 하루 빨리 쾌유하길 바라며 선수들도 팀 훈련 열심히 해서 시즌이 시작되면 그라운드에서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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