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이동국(30)이 드디어 전북에 입단하게 됐다. 10일 전북 구단은 "성남과 이적료 때문에 여러 차례 협상을 벌인 끝에 이동국의 영입이 완료됐다"면서 "이동국과 김상식을 성남에서 받고 홍진섭과 문대성을 보내는 2대2 트레이드를 실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전북은 지난 7일 이동국과 계약에 합의한 상황에서 이적료 문제로 진통을 겪었지만 쉽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이 이동국과 함께 방출 대상이었던 김상식(33) 영입에 나서며 성남 측에서 원하던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홍진섭과 문대성을 보내는 조건으로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7월 성남을 통해 국내에 복귀, 후반기 K리그와 컵대회 등 13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성남 김학범 감독 사퇴 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대행에 의해 방출이 결정되며 새로운 팀을 물색해왔다. 이동국의 영입으로 전북은 조재진이 일본 감바 오사카로 떠난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조재진이 동계훈련에 참석하지 못하며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해 전반기서 부진이 이어지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조재진을 대신할 스트라이커 찾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중심을 잡을 선수가 생겼기 때문에 앞으로 잘 정비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동국과 함께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게된 김상식은 지난 1999년 천안 일화(현 성남)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광주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까지 328경기에 출장해 18골 14어시스트를 기록한 K리그 대표적인 중앙 미드필더. 성남으로 적을 옮기게 된 홍진섭은 2008년 전북에 입단한 선수로 20경기 출장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신인 선수로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문대성은 2007년 전북에 입단한 공격수로 15경기에 출전해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동국과 김상식은 오는 12일 제주도 전지훈련부터 전북에 합류해 2009 K리그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