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성남에서 방출된 이동국(30)의 영입을 우여곡절 끝에 10일 최종 마무리지은 전북 최강희 감독은 기쁨을 나타냈다. 조재진(28)이 일본 J리그로 이적하며 빈 자리가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재목이 영입되었다는 의미다. 최강희 감독은 "조재진의 이적이 결정되면서 여러 선수를 물망에 올려놓고 저울질 했다"면서 "물론 이동국이 최선책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를 감안해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이동국이 지금 침체돼 있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잘 끌어내도록 유도하면 충분히 재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미드필더 자원이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국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성남을 통해 국내에 복귀한 이동국은 후반기 K리그와 컵대회 등 13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성남 김학범 감독 사퇴 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대행에 의해 방출이 결정되며 K리그를 비롯해 새로운 팀을 물색해왔다. 최강희 감독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자리에 이동국이 가세했기 때문에 팀 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동국은 오는 12일 제주 전지훈련부터 전북의 일원으로 합류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