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서지수, 3년만의 프로리그 복귀전 아쉽게 '분패'
OSEN 기자
발행 2009.01.10 15: 52

1111일, 3년만의 복귀전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짙은 아쉬움을 남긴 분패였다. '여제' 서지수(24, STX)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생애 첫 프로리그 승리를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2라운드 이스트로전서 4세트에 출전한 서지수는 초반부터 맹렬하게 신희승을 몰아붙였지만 간발의 차이로 신희승의 틈을 흔들지 못하고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식전 8전 전패를 기록했던 서지수지만 여자프로게이머라는 한계를 넘어서 남자와 대등할 수 있다는 인식을 충분히 심어준 멋진 한 판 승부였다. 경기 초반 부터 서지수의 과감성이 돋보였다. 시작과 동시에 일꾼을 상대 진영 부근으로 보낸 그는 6배럭이라는 전략적 승부를 띄었다. 6배럭서 생산된 머린과 일꾼으로 날카로운 벙커링을 강행하며 신희승을 흔들었다. 신희승이 일꾼을 몰고 나오자 벙커를 이어 건설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신희승의 방어가 놀라웠다. 서지수의 맹공에도 신희승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벙커링을 막고 팩토리를 올리며 서지수의 공격 타이밍을 확실하게 뺏었다. 반면 다급해진 서지수는 앞마당 확장 시기와 팩토리 또한 늦게 올리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 격차는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지수가 투 팩토리에서 생산된 병력으로 신희승을 노렸지만 이미 단단해진 신희승의 힘은 서지수를 압도했다. 서지수는 확장 기지가 계속벌어지고, 자신의 4시 확장을 공격당하자 항복을 선언했다. ◆ 프로리그 08-09시즌 2라운드 7주차. ▲ 이스트로 2-2 STX 소울. 1세트 신대근(저그, 7시) 박성준(저그, 3시) 승. 2세트 신상호(프로토스, 1시) 승 김구현(프, 11시) 3세트 박상우(테란, 11시) 진영수(테, 7시) 승. 4세트 신희승(테란, 11시) 승 서지수(테란, 5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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