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태 롯데 자이언츠 수석 코치가 사령탑 공백 우려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8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행사에 참가한 뒤 22일 선수단에 합류한다.
로이스터 감독은 "미 행정부 관계자를 통해 초청받았다"며 "역사적이고 뜻깊은 자리에 초청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구단도 "팀 훈련에 차질을 빚더라도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청돼 구단 입장에서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로이스터 감독 대신 선수단 훈련을 이끄는 박 코치는 10일 사직구장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 4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중요한 건 캠프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로이스터 감독의 공백에 대한 우려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코치는 "감독님과 올해만 세 차례 화상 회의를 가졌다. 전훈 참가 선수 명단과 훈련 일정 등 모두 지시받았다"며 "아직까지 준비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없다. 말 그대로 우려라고 보면 될 것이다. 각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코치들이 있어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단 주장 조성환(33, 내야수)은 "선수 입장에서는 감독님이 계시면 좋겠지만 중요한 일 때문에 늦게 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선수단 훈련에 합류하시면 더욱 정열적으로 지도해주시리라 본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작년에는 4강 진출이 목표였지만 올해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갈 것"이라고 주문하며 "홍성흔(32)의 영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모두 느끼고 있으니 좋은 느낌을 계속 유지해서 시즌을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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