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득점포 가동해 맨유 '요새' 지킨다
OSEN 기자
발행 2009.01.11 10: 02

박지성(28)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요새'를 지킬 채비를 마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격돌을 벌인다. 첼시(20경기, 승점 42)와 맨유(18경기, 승점 38)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2, 4위에 올라있다. 지난 10일 아스톤 빌라가 김두현이 속한 웨스트브롬위치와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3위(21경기, 승점 41)로 뛰어오른 상황.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첼시와 경기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8경기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7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올드 트래포드는 최고의 요새라고 해도 좋다. 지난해 12월 하순 클럽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박싱데이를 거치며 최악의 대진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감독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도 홈 구장 무패행진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일 열린 더비 카운티와 칼링컵 준결승 1차전서 패하기는 했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5경기서는 4승 1무로 호조다. 퍼거슨 감독은 11일 스카이스포츠에 보도된 인터뷰서 "첼시는 변함없이 강팀이다"면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최고의 팀을 이끌고 있는 뛰어난 지도자"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 모두 선두 리버풀(승점 46점) 추격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리버풀이 11일 새벽 스토크시티와 0-0으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맨유는 리버풀보다 3경기를 덜 치른 상태서 승점 차이가 8점이다. 최근 출전하지 못했던 박지성으로서는 선발 출장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지만 기회가 오면 반드시 퍼거슨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일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큰 경기서 승리를 거두는 데 역할을 해낸다면 최근 불거졌던 재계약 논란을 비롯해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올 시즌 유일하게 골을 넣은 상대인 첼시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이 예상대로 퍼거슨의 요새를 지킬 특명을 받고 골맛을 보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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