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 박찬호', '1박2일' 코골이 쌍포에 곤욕
OSEN 기자
발행 2009.01.11 18: 37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박2일'의 복불복 야외취침에서 이수근 강호동의 쌍포 코고는 소리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또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는 메이저 리그가 뭔지 마이너리그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출연한 박찬호가 스무 살 때 비행기에 처음 타서 미국을 향했을 때의 심정을 털어놨다. 박찬호는 “그때는 정말 아무 것도 몰랐다”며 “메이저 리그가 뭔지 마이너리그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 그때는 고등학교 때 청소년 대표로 미국에 갔던 기억이 났다. 다저스 경기장에 갔었고 다저스 야구장이 너무 멋있어서 ‘저기서 던지면 마음이 어떨까’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저 야구장에서 던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2년 후에 거기서 공을 던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저스 야구장에서 처음 공을 던질 때의 긴장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5만 명의 관중이 왔다”며 “마운드로 뛰어나가는데 5만 명의 관객들이 박수를 쳤다. 20살이었는데 그때 제 기억에는 다리의 느낌이 없었다. 마운드에 뛰어서 오르는 숨이 찼다. 오로지 ‘세게 던지자’는 느낌 밖에 없었다. 그 때 두 개의 삼진을 잡았다. 들어오는데 또 일어나서 박수를 치니까 다시 너무 긴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열흘 후에 구원투수로 나가는데 포볼 다음에 투런홈런을 맞고 2회 동안 2점을 내줬다”며 “다음 날 홈에 오니까 마이너리그로 가라고 했다. 그 이후 2년의 마이너리그 생활이 이어졌다. 그때의 마이너리그 생활이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찬호 만큼은 실내 취침을 하게 해달라고 강호동이 제작진에게 요구하자 "게임에 졌으니 밖에서 자겠다"고 야외 취침에 나섰다. 민박집 안마당에 친 텐트에서 강호동 이수근 이승기 등과 함께 슬리핑백에 들어가 잠을 청한 박찬호는 좁은 공간에서 강호동 이수근의 코골이까지 양쪽에서 들려오자 밤새 뒤척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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