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란 원정이라고 못 이길 이유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9.01.11 19: 05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의 마지막 고비라고 평가받는 이란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비바람이 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오전, 오후 두 차례의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오후 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셔틀런을 실시하며 선수들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이 첫 훈련의 강도를 높인 것은 그만큼 체력이 이란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끝없이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어야 한다. 대표라면 이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앞으로 큰 기대를 한다"며 전지훈련의 목표를 제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란도 우리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결이 원정이기에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원정이라고 못 이길 이유도 없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그동안의 장점을 더욱 담금질하고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기본 틀은 유지하되 상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이어지는 압박,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역습 그리고 상대방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등이 이번 전지훈련의 과제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은 12일 한라산을 등반한 뒤 광운대(15일)와 고양 KB국민은행(16일)과 숭실대(19일) 그리고 울산 현대(21일, 23일) 등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며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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