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의 반격이 시작됐다. '괴수' 도재욱(20, SK텔레콤)의 클래식 8강 탈락,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 스타리그 36강 탈락 등 2009년 들어 바람 잘 날 없던 프로토스에 '뇌제' 윤용태(21, 웅진)가 반격의 칼날을 뽑아들었다. 윤용태가 1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클래식 8강전서 '최종병기' 이영호(17, KTF)와 함께 육룡의 대항마로 꼽히던 '독사' 박성균(18, 위메이드)을 2-0으로 완파하고 마지막으로 4강 대열에 합류했다. 윤용태는 "요즘 박성균 선수가 워낙 잘해서 부담은 많이 됐다. 그러나 그동안 내가 테란전이 약하다는 이미지를 이 경기로 만회하고 싶었다. 생각처럼 경기가 잘풀렸고 이길 수 있었다"고 난적 박성균을 이긴 소감을 기쁘게 말했다. 이날 경기서 윤용태는 기존 질럿과 하이템플러 위주의 경기서 아비터를 주로 활용하는 전투방법을 보여줬다. 그의 선택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리버와 다크템플러로 박성균의 틈을 찌르려는 첫 전략이 실패했지만 아비터의 마법을 적절하게 사용한 작전으로 난적 박성균을 격파했다. "처음에 리버로 상대를 흔들어야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첫 리버가 허무하게 죽어서 아비터를 사용했다. 두번째 세트의 경우 다크템플러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다크로 시간버는게 실패했지만 준비한대로 아비터로 넘어갔다". 프로토스 육룡 중 가장 주목받지 못한 프로토스를 꼽자면 윤용태를 말할 수 있다. 다른 육룡의 구성원들은 많게는 개인리그서 몇번 씩 우승을 했고, 적어도 개인리그 준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 윤용태는 이번 클래식 4강전을 자신의 명예를 드 높일 수 있는 무대라고 선언했다. "이번 4강전도 프로토스다. 연습 때 조금 많이 지는 허영무와 한다. 이번에 이겨서 토스전을 못한다는 인식을 지우고 싶다. 이제까지 졌던 프로토스전을 잊고 새로운 윤용태를 보여드리고 싶다. 허영무 뿐만 아니라 결승서 김택용을 만날 수 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 다전제 승부에서 프로토스전을 이기는 것은 목표다". 2009년 기축년 각오를 묻는 질문에 그는 "지난 MSL 4강 탈락은 아쉬었지만 지난해에는 4강 멤버가 되자는 것이 목표였다. 올해는 개인리그서 우승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클래식 대회가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첫 대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