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니치와 파투가 각각 2골을 기록한 AS 로마와 AC 밀란이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데이빗 베컴이 임대 후 첫 선을 보인 AC 밀란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아 올림피코에서 열린 AS 로마와 2008~2009 세리에 A 18라운드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많은 관심을 받았던 베컴은 선발 출장해 후반 44분 플라미니와 교체됐다. 10승4무4패(승점 34점)가 된 AC 밀란은 피오렌티나가 레체에 패배를 당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에나를 꺾은 2위 유벤투스와의 승점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리그 5연승 뒤 카타니아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인 AS로마는 7승3무7패 승점 24점으로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제골은 줄리우 밥티스타와 욘 아르네 리세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AS 로마가 터뜨렸다. AS 로마는 전반 22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리세의 크로스를 미르코 부치니치가 한 차례 볼 터치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 문을 갈랐다. AC 밀란은 베컴과 잔루카 잠브로타의 오른쪽 측면을 이용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 문을 열지 못했다. AC 밀란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을 맞이한 AC 밀란은 전반과 달리 왼쪽 측면으로 공격 루트를 바꿨고 후반 3분 알레산드루 파투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파투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카카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기세가 오른 AC 밀란은 후반 8분 역전에 성공했다. 동점골을 넣은 파투는 왼쪽 미드필더에서 단독 돌파로 도니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수비 강화를 위해 호나우디뉴를 빼고 암브로시니를 투입한 AC 밀란은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6분 AS 로마 브리기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밀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문전 좌측으로 흘렀다. 부치니치는 이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밀란의 골문 구석을 찔렀다. 결국 AC 밀란과 AS 로마는 승리를 위해 끝없는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이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10bird@osen.co.kr 파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