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이정민 "제구력 좋아져 자신감 생긴다"
OSEN 기자
발행 2009.01.12 08: 28

"팔꿈치 상태는 좋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겠다". 롯데 자이언츠 이정민(30, 투수)이 올 시즌 개막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경남고-동아대를 거쳐 2002년 거인 유니폼을 입은 이정민은 5년간 143경기에 등판, 9승 10패 7세이브 11홀드(방어율 4.39)를 기록한 뒤 2006년 겨울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이정민은 겨우내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특히 12월 4일 이대호(27), 이승화(27)와 함께 괌에서 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정민은 "80% 정도 된다. 괌에서 50m 캐치볼까지 소화하고 왔다. 괌에서 거의 몸을 만들고 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2003년 이승엽(33, 당시 삼성)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 희생양으로 잘 알려진 이정민은 상무에서 군복무하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2군 북부리그서 21차례 마운드에 올라 8승 4패(방어율 3.40)를 기록하며 불사조 군단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 볼넷이 거의 없다. 한 경기에 1,2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며 "집중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상무에서 운동을 했지만 TV 중계보면서 예전에 1군 무대에서 뛸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많이 느꼈고 타자와의 상대 요령 등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힘을 앞세워 빠른 공을 던졌지만 지금은 '타자가 공을 친다고 무조건 안타가 되는 것이 아니다'고 생각한다. 제구력이 좋아지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빠른 공을 던지는 것도 좋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중간에서 거둘 수 있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크다. 예전에는 욕심이 별로 없었는데 상무에서 2년간 지내면서 목표의식이 생겼다"며 "선발이나 중간 등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모르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구단도 이정민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07년 겨울 조성환(33)의 맹활약을 예고한 이상구 롯데 단장은 "올 시즌에는 이정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비역' 이정민이 복귀 첫해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사직구장 마운드를 호령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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