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맞수' SK텔레콤과 KTF가 라이벌의 자존심을 걸고 12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2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2라운드 최종전의 의미 이상의 대결이다. SK텔레콤과 KTF는 맞수라 하기에 어색할 정도로 상대 전적에서 기울어 있다. 프로리그에서 자주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이 앞설 것이라 생각하지만 예상과 달리 KTF가 정규시즌 전적에서는 큰 차이로 앞서있다. 특히, KTF가 최근 7연승을 달리면서 16승4패로 격차를 벌렸다. SK텔레콤은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도재욱과 김택용, 정명훈 등 팀이 올린 득점 가운데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트리오를 전면에 배치했고 이적 이후 첫 승을 거두면서 심적 부담을 털어낸 정영철에게 기회를 줬다. KTF는 이번 시즌에 출전 횟수가 적은 라인업으로 맞대응 했다. 테란 이영호와 저그 박찬수로 구성된 투 톱을 2, 4세트에 배치했고 저그 정명호, 프로토스 이영호를 출전시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세트는 2세트로 최종병기 이영호와 혁명가 김택용이 맞대결을 펼친다. 공식전 통산 전적은 8대3으로 이영호가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김택용이 프로리그에서 연승을 기록하고 있고 다승 20위 안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0%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의 향방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다. KTF가 2라운드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SK텔레콤전 연승 행진을 '8'로 늘릴 것인지, SK텔레콤이 2라운드 유종의 미와 연패의 늪을 함께 벗어날지 지켜볼 이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