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리마의 허풍 때문에 KIA가 애를 먹고 있다. KIA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놓고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협상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한 명의 후보가 막판까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애당초 지난 해말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을 마무리 지었으나 사인단계에서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대우 문제였다. 원래 합의한 금액보다 높은 몸값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같은 버티기의 원인이 지난 해 KIA에서 활약한 우완투수 호세 리마(37)의 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89승의 화려한 성적을 자랑했던 리마는 지난 2007시즌 12월 KIA에 입단했다. 주축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14경기에 등판, 3승6패, 방어율 4.89를 기록하고 시즌 도중 퇴출됐다. KIA 4강 탈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리마는 도미니카로 돌아간 뒤 입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다른 동료들에게 "KIA에서 1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자랑한 것이다. 리마의 연봉은 30만 달러에 불과했는데 메이저리그 89승이라는 자신의 자존심 때문이었는지 뻥튀기를 한 것이다. 겨우 3승을 올린 리마가 100만 달러를 받았다는 허풍을 듣고 해당 용병후보선수가 몸값을 올려달라고 한 것이다. 리마는 화려한 쇼맨십으로 리마타임으로 유명했지만 한국에서 리마타임은 없었다. 오히려 퇴출된 후 이상한 방식으로 리마타임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