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제작에 투자할 수 있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성당에서 진행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원태연 감독)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이보영이 이번 영화에 직접 투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배우들이 영화에 투자하는 것이 이렇게 이슈가 될 지 몰랐다. 일단은 감독님이 직접 쓰신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함께 작업하는 감독,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보영은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 크림 역을 맡았다. 크림은 뭐든지 자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유주의자로 케이(권상우 분)를 사랑하지만 언제나 자신과 거리를 두는 케이 때문에 늘 외로운 외로운 인물이다. 영화의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보면서 너무 예쁜 영화로만 그려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그려져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처음 연출은 맡은 원태연 감독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직접 쓰셔서 그런지 이미 장면 하나하나가 계산이 되어 있음을 느꼈다. 대사나 어투도 섬세하게 신경을 쓰시는 편이다. 배우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눠서 감정을 찾는데 수월하다”고 말했다.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시인 원태연의 감독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가 출연하며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나보다는 상대를 위하는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3월 12일 개봉 예정. ricky337@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