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43% 삭감된 연봉 2억 재계약…1억5000만 원 다운
OSEN 기자
발행 2009.01.12 14: 05

KIA 거포 최희섭(30)의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최희섭은 KIA와 2009시즌 연봉 기존 3억5000만 원에서 무려 43% 삭감된 2억 원에 재계약 사인을 했다. 메이저리거 복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삭감률이다. 이날 최희섭은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백지위임을 했다. 최희섭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일찍부터 구단에 백지위임을 하려고 마음 먹었다. 그동안 개인훈련이 길어지며 구단과 면담을 하지 못하다 오늘에서야 백지위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입단 2년째인 지난 2008시즌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 6홈런, 22타점에 그쳤다.구단은 정규타석에 도달하지 못한데다 기대했던 홈런과 타점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자 고과에 근거해 2억 원을 제시했고 최희섭이 이를 수용했다. 최희섭은 지난 2007시즌 5월 연봉 3억5000만 원에 입단했다. 당시 53경기에 출전, 타율 3할3푼7리, 7홈런, 46타점을 기록해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2008시즌은 30홈런 100타점을 기대받았으나 스프링캠프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시즌 도중 어깨통증과 부진으로 4강 탈락의 원인이 됐다. 최희섭에 앞서 서재응은 5억 원에서 25% 삭감된 3억7500만 원에 계약했다. 이어 또 다른 메이저리거 두산 김선우도 4억 원에서 8000만 원(20%) 삭감된 3억2000만 원에 재계약하는 등 돌아온 메이저리거들이 성적부진으로 삭감의 아픔을 겪었다. 최희섭은 계약을 마치고 "지난 시즌이 끝나면서부터 열심히 했다. 올해는 최선을 다해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겠다.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연봉 액수에 대해서는 구단에 아쉬움이 없다. 올해는 구단과 나 자신의 명성을 다시 휘날릴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명예회복을 약속했다. KIA는 이날 최희섭과 연봉 재계약을 마침에 따라 연봉 재계약 대상자 52명중에 44명과 재계약을 끝내 재계약율 84.6%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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