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허승표(63)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서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나서는 각오와 공약을 발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허승표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축구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프로축구팀은 적자를 내고 있고 관중은 많지 않다. 아마축구에서는 심판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는 등 어이없는 일도 생겼다. 변하지 않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 이사장은 "한국 축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변화, 개혁, 경영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사회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다. 지방축구협회 선거의 기준이 모두 다른 것을 보면 현 상황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허승표 이사장은 다섯 가지의 공약을 발표했다. ▲ 유-청소년팀 3000팀, 등록선수 10만 명 육성 ▲ 축구행정 지방 분권화 추진 ▲ 지도자 처우 개선 ▲ 우수지도자 및 월드스타 육성 프로젝트 ▲ 드림 스타디움 건립 등을 내세웠다. 축구계 대권에 도전하는 허승표 이사장은 드림 스타디움을 특히 강조했다. 어리고 젊은 선수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허 이사장은 지난 97년 제48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 총 25표 중 2표를 얻는 데 그치면서 정몽준 현 회장에게 밀려 낙선한 바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