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정통 홈드라마 귀환될까
OSEN 기자
발행 2009.01.12 21: 08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4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너는 내 운명’ 의 후속작 KBS 1TV ‘집으로 가는 길’(이금림 극본, 문보현 연출)이 첫 방송됐다. 12일 첫 방송된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집안을 배경으로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속으로는 각자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을 그려내며 첫 출발했다. 용준(장용)의 동생인 용선(임예진)은 제사를 지낼 때마다 혼자 지내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용준의 아내 순정(윤여정)은 용준과 맞벌이 의사 생활로 마음은 늘 있지만 제사는 물론, 가정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현실적인 어머니상을 보여줬다. 모델 에에전시에서 일하는 용준의 막내딸인 지수(박혜원)는 일본에서 오는 유명 모델을 마중 나가지만 엉뚱한 사람을 만나고, 용준의 둘째 아들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현수(이상우)는 공항에서 촬영을 하다 우연히 예전 연인이던 수인(장신영)을 만나게 되는 장면이 방송됐다. 놀란 현수는 연락처를 알려주며 연락하라고 하지만 수인은 거칠게 뿌리친다. 한편, 용준(장용)의 과거도 회상 장면을 통해 전파를 탔다. 평화병원의 원장이자 의사인 용준은 아버지 건영(박근형)이 자신보다 동생 용환을 더 사랑했던 것에 원망하고 그런 동생이 수술도중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자책감을 갖고 있다. 제삿날 용준은 아버지 건영 앞에서 술을 마시고 “잘난 동생은 먼저 가고 못난 제가 남아있다”며 술주정을 부리다 건영의 노여움을 사며 첫 방송은 끝을 맺었다. ‘집으로 가는 길’은 ‘백만송이 장미’ ‘하늘만큼 땅만큼’ ‘슬픔이여 안녕’을 연출한 문보현 감독과 ‘은실이’ ‘당신이 그리워질 때’ 등 따뜻한 인물들로 드라마를 이끌어온 이금림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 작품. 오랜만에 정통 홈드라마의 귀환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