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도재욱, "요환이형 때문에 이긴 것 같아"
OSEN 기자
발행 2009.01.12 21: 40

"KTF전을 (임)요환이형이 군대가기 전에 이기고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요환이형이 제대하고 돌아오니깐 축하 경기로 승리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연패 탈출의 공을 '황제' 임요환(29)에게 돌리는 '괴수' 도재욱(21, 이상 SK텔레콤)의 애교는 그야말로 만점이었다. SK텔레콤이 12일 서울 문래동서 열린 프로리그 KTF전서 2007년 이후 악몽처럼 쫓아다니던 KTF전 7연패 사슬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승리의 주역에는 프로리그 08-09시즌 SK텔레콤의 명실상부한 주포인 '괴수' 도재욱(21)이 함께 했었다. 도재욱은 중반까지 정명호의 맹공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5시 확장을 연거푸 실패했고, 주력 병력을 계속 잃으며 승기를 상대에게 넘겨줬다. "게임이 말리는 느낌이 들었다. 상대방이 준비를 열심히 해서 말리는 느낌이 있었다. 어떻게 하다고 보니깐 경기가 유리해졌다. 경기력이 안 좋은 것 같다. 병력을 잃으면 역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게 했다. 오늘 경기서는 부대지정을 1번부터 4번까지 하는데 오늘은 4번 부대가 실수로 이동을 계속하면서 주요 유닛인 아칸을 계속 잃어서 어렵게 풀어갔다".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째를 올린 그는 아쉽게 이날 2승을 추가한 신상문(21승)에 밀리며 다승 1위를 놓쳤다. 그러나 도재욱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끝날때 다승 1위를 못해서 아쉽지만 라운드별 10승을 거둔거라 성적 자체에는 만족한다. (신)상문이가 다승 1위로 마무리했지만 3라운드가 승수를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다. 올킬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올킬을 못할 자신이 있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킬도 한 두번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그 때 최대한 승수를 올리는게 목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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