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KBS 전 아나운서가 지난해 3월 KBS에 사표를 내게 된 이유를 공개하는 한편, 최동석 아나운서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지윤은 12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방송인 김성주, 강수정과 함께 출연했다. MC강호동은 박지윤에게 “프리랜서로 진출한 아나운서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서도 사표를 왜 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욱하는 게 없지 않았다”고 말문을 연 박지윤은 “사내 연애와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이 많았다. 우리를 빼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치사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그녀는 “내 결혼인데 왜 남들이 좋다 아니다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더라. 둘 중에 한 명은 그만둬야겠구나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내 생각에 나보다는 최동석 아나운서가 더 성실한 것 같고 정년까지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얘기를 꺼냈다. 박지윤은 “혼자 회사에 남은 최동석 아나운서가 좀 많이 힘들 때도 있다고 하더라. 정말 눈물 나는 얘긴데 사표를 낼 당시 최동석 아나운서가 먼저 그만두겠다고 했었다”며 “하지만 남의 집 귀한 아들이 여자친구를 잘못 만나서 그만둔다는 얘기 듣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사표를 낼 당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반대하시다 출연료가 2만원이라는 얘기를 들으시고는 잘 그만뒀다고 하셨다”며 “부모님이 화끈하셔서 인생은 한방이다는 주의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윤은 이날 “사표를 낸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은 없다”며 이날 미래 자신이 바라는 올킬 거리로 “3년간의 KBS 출연정지가 다 풀리고 연예 대상의 대상을 수상하겠다”고 밝혀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외에도 박지윤은 이날 자신만의 면접 노하우를 비롯, 예능 신고식으로 2년간 ‘스타골든벨’에 출연하며 암산과 게임 등에 이기기 위해 고생했던 경험담 등을 풀어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