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SBS 월요일 심야 예능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이 다음 주 본격적인 개편을 앞두고 12일 기존 MC체제의 고별 방송을 했다. 강호동 윤종신 MC몽 등은 남고 김제동 전진 서인영 등이 빠지며 새로 최양락 임정은이 가세한다. 이날 방송의 게스트는 김성주 강수정 박지윤 등 프리랜서를 선언한 전직 지상파 방송의 간판 아나운서들. 한 때 방송국의 막강한 지원 사격 아래 잘 나갔던 이들은 프리랜서로 돌아선 후에 겪은 설움들로 이런저런 얘기를 풀어나갔다. 집단 토크쇼를 표방하는 '야심만만2'의 매력이 뒤늦게 살아난 것일까. 이날 시청률은 TNS코리아 조사결과, 전국 시청률 11.7%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예능 3자 대결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동안 시청률 한자릿수를 계속 맴돌던 '야심만만2'로서는 개편을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는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의 무성의와 결례에 대한 분노의 글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한 시청자는 '인사도 없이 떠나는 MC들'이란 제목 아래, '다음주 예고편이 나왔고 일부 MC들의 하차설은 이미 보도됐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6개월 동안 동고동락해온 하차 MC들의 작별 인사 한 마디는 보여줬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야심만만’의 터줏대감이었던 김제동(35)은 최근 OSEN과의 통화에서 “6개월의 계약 기간이 끝난 터라 서로 좋게 하차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서인영은 당분간 미국 여행으로 지친 심신을 달랠 예정이며 전진의 경우 겹치기 일정이 많았던 터여서 조정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능선수촌'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강호동을 비롯해 김제동 윤종신 MC몽 전진 서인영 등 쟁쟁만 멤버들을 집단 MC로 모아서 출발했던 '야심만만2'는 오히려 역효과로 고생했다. 쟁쟁한 입담꾼들과 매주 자리를 같이 하는 게스트는 불과 한 두명에 불과해 결국은 MC들의 누가 누가 말 많이 하나 경쟁 모드로 진행되기 일쑤였기 때문. 게스트 대부분은 예능 프로 출연이 잦은 인물들이어서 이들의 신변잡기와 에피소드 토크란, 시청자들에게 늘 그 나물에 그 비빔밥 수준에 머무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