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호나우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FIFA 월드 플레이어 갈라 2008'에서 경쟁자 리오넬 메시와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에르난데스, 카카 등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호나우두는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프랑스 풋볼지 선정 '발롱도르' 그리고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독식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는 호나우두가 최초이기도 하다. 호나우두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상되던 사실이었다. 지난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터트렸을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뽑아내며 두 대회 득점왕으로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팀 성적 또한 부족하지 않았다. 매 경기 득점 행진을 벌인 호나우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이끌며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날 상을 수상하기 직전 "여기에 영국 선수는 없지만 잉글랜드 클럽의 선수가 두 명(호나우두, 토레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던 호나우두는 '축구황제' 펠레로부터 상을 받은 뒤 "내 인생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며 감격에 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의 여자선수에서는 브라질의 미드필더 마르타가 지난 2006년 이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