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오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크로아티아에서 개막하는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출국한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B조에 속해 있다. 홈팀 크로아티아와 17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스웨덴(19일), 쿠웨이트(20일), 쿠바(22일), 스페인(23일)과 풀리그로 겨룬다. 각 조 3위까지가 본선(12강 리그)에 진출해 6팀씩 2개조로 나뉘어 또 한 번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단판 승부로 결승 진출을 가린다. 대표팀은 예선 3승으로 최소 조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스페인이 어려운 상대로 여겨지는 만큼 나머지 세 팀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 12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크로아티아는 2007년 독일대회에서 18점차(23-41)로 대패했던 전력이 있다. 스페인도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한국을 29-24로 이겨 껄끄러운 상대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를 완벽하게 진행해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미리 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체력 훈련에 집중하며 세계선수권을 대비했다. 12월 중순에는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해 다섯 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1997년 대회에서 거둔 8위가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대표팀 최태섭 감독은 최 감독은 "어려운 상대들을 만났고 전력도 예전보다 좋지 않다.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승이 필요하다. 예선 2차전인 스웨덴전부터 전력투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장 큰 장점은 투지와 체력이다. 이같은 장점들을 잘 살려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유럽 팀들은 신장 2m가 넘는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본다. 지난 해 12월 유럽 전지훈련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수비를 견고히 다진 뒤 속공으로 득점을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