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한파는 없다. 뿌린 만큼 거둔다고 했던가. 시즌 내내 굵은 땀방울을 쏟아 냈던 노력 속에 큰 수확을 얻었다. 삼성 라이온즈 정현욱(31), 윤성환(28), 안지만(26), 권혁(26, 이상 투수), 최형우(26, 외야수)가 데뷔 첫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계약 대상자 41명 가운데 배영수(28)를 제외한 40명과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0승 4패(방어율 3.40)를 거둔 정현욱은 6000만 원에서 116.7% 인상된 1억 30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정현욱의 연봉 수직 상승은 예견된 일. 선동렬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정현욱이 우리 투수 가운데 고과 1위"라고 추켜 세운 바 있다. 중간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꾼 윤성환은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 11패)를 따내며 삼성 마운드의 신(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윤성환은 7000만 원에서 57.1% 오른 1억 1000만 원에 사인했다. 83년 동갑내기 안지만(5승 1패 9홀드, 방어율 2.97)과 권혁(6승 15홀드, 방어율 1.32)도 억대 연봉을 돌파했다. 안지만은 90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 권혁은 9500만 원에서 1억 5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최고령 신인왕에 오른 최형우는 지난해 5000만 원에서 1억 원에 재계약하며 역전 드라마를 이어가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