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국가대표팀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이 모인 사장단은 13일 오전 8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이사간담회에서 WBC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욕 고취를 위해 메리트시스템을 도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사장단은 WBC 4강 이상 진출시 소집일(2월 14일)부터 대회 종료일까지 FA 취득 일수를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회 4강 진출시 대표 선수들은 프리에이전트(FA) 취득일수 39일, 결승진출시 40일을 각각 인정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 당초 KBO는 변변치 않은 WBC 대표팀 메리트에 고민을 안아왔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서의 4강이라는 성공적인 성적 뒤에는 병역 면제라는 강력한 당근책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2회 대회의 경우에는 '4강 진출시 10억 원' 외에는 이렇다할 메리트 시스템이 없어 애국심을 강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이사 간담회를 통한 '4강 진출시 FA 취득일수 단축'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또 이번 이사간담회에서는 126경기제에서 133경기제로 팀당 경기수를 늘렸나 하면 주말경기 우천연기시 월요일 경기 시행, 무제한 연장전을 폐지하고 12회 무승부제를 다시 도입한다. 단 무승부는 승률 계산방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경기방식은 현행 준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 7전 4선승제에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바꿔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작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게 주던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25%에서 20%로 줄여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한국시리즈 우승팀에게 50%, 준우승팀에게 25%, 3위팀에는 15%, 4위팀에는 10%를 각각 분배한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