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가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면 한다." 송진우(43. 한화), 양준혁(40. 삼성), 전준호(40. 히어로즈) 등 프로야구계의 한 획을 긋는 동시에 현재까지도 현역 생활을 유지하며 '노익장'을 과시 중인 이들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성구회 창립 기자회견을 갖고 창립 배경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일본의 명구회처럼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의 업적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성구회는 야구인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야구 저변 확대 및 사회 봉사 등의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결성된 단체이기도 하다. 성구회는 정회원과 명예회원으로 구분한 뒤 투수 부문서는 통산 200승 또는 30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에게 자격 조건이 주어지며 통산 2000안타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성구회 가입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송진우, 양준혁, 전준호는 가입 자격을 충족시킨 상태서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매진 중이다. 자리에 동석한 권시형 프로야구 선수협 사무총장은 "유소년을 위한 야구 강습 및 장학금 전달과 전국 직장인 야구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정기 팬클럽 모임 및 기타 사회 봉사활동으로 팬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겠다"라며 성구회의 창설 후 활동 방향을 밝혔다. 등판 하나하나를 대기록으로 이어나가고 있는 송진우는 "기록이 큰 만큼 선수들의 참여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앞으로 프로야구의 앞날을 보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이 성구회 가입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뒤이어 송진우는 "요즘 학원 야구계에서는 학부형들이 회비를 각출해 야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좋은 유망주가 중도에 야구를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내게도 200승 기록은 프로 20년 동안 올린 소중한 기록이다. 성구회 결성이 다른 프로야구 선수들이 꿈을 이루는 동시에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일전에 전준호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우리가 그 사랑을 돌려주었으면 한다'라는 좋은 이야기를 한 만큼 우리도 그렇게 팬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팬사랑 실천에 대한 뜻을 밝혔다. '타격의 전설' 양준혁 또한 "우리 세 명만의 모임이 아니라 100년, 200년을 바라보고 만든 단체다. 유소년 야구, 사회인 야구만이 아닌 중,고교에서도 야구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앞장 서서 프로야구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켜봐 주시고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의 성원을 바랐다. 불혹의 나이에도 정확한 타격과 주루 플레이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전준호는 "성구회 모임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여기 있는 회원 3명은 대학 졸업 후 병역 의무까지 마치고 기록을 세웠다. 최근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입성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2000안타, 200승, 300세이브라는 기록이 쉽지는 않지만 많은 후배들이 절차탁마하며 성구회에 많이 가입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전준호는 "달성하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지만 성구회를 결성하며 느낀 이 좋은 김회들이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아마추어 야구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며 저변 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프로야구 만이 아닌 아마추어 야구계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이들은 성구회 가입 조건 기록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기록보다는 오랫동안 야구를 지속해왔다는 점과 아마추어 야구계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임을 강조하고 싶다. 조만간 우리가 모두 전지훈련을 떠나야 하는 만큼 차후에 본격적으로 성구회 결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farinelli@osen.co.kr 한국프로야구 성구회(Diamond Club) 창립 기자회견이 송진우,양준혁,전준호가 참석한가운데 13일 오후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투타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들만 가입하는 단체로 투수는 200승,300세이브 달성과 타자는 2000안타를 달성한 선수만이 가입할수 있는 프로야구 최고의 영예로은 모임이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