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는 곧 패배'…2009시즌 무엇이 달라질까
OSEN 기자
발행 2009.01.13 17: 06

과연 무엇이 바뀔 것인가. 13일 KBO 이사회는 간담회를 갖고 2009시즌 대회요강을 대폭 손질했다. 133경기제 환원, 무승부 제도 재도입, 월요일 경기, 승률방식 변경, 포스트시즌 경기수 축소 등 굵직한 것들이 바뀌었다. 따라서 달라진 대회요강이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해부터 승률 계산방식이 바뀌었다. 무제한 연장전 폐지와 함께 연장 12회 무승부 제도를 재도입 했는데 무승부 경기를 승률계산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예전에 무승부는 승률계산에서 제외했다. 예를들어 9승1무일 경우 예전 방식으로 보면 승률은 10할이다. 그러나 새롭게 바뀐 방식을 적용하면 9할이 된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도입한 승률방식이다. 폐지한 끝장승부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의도적인 무승부 경기를 방지하는 목적이 있다. 무승부는 곧 패와 같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등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승부가 패와 같다는 모순이 발생, 논란이 예상된다. 133경기제 환원은 여러가지 파급효과를 낳았다. 단순하게 보자면 7경기 늘어난 것에 불과하지만 선수층이 엷은 현실에서는 부담이다. 현장 감독들은 부담을 덜기 위해 1군 엔트리를 확대해야 된다고 주문하고 있다. 현재 26명 엔트리 가운데 25명 출전이 가능한데 이를 1~2명 정도 늘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늘어난 경기를 소화하고 우천취소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월요일 경기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월요일 경기를 하면 휴식 없이 7연전을 해야 된다. 더욱이 장거리 원정경기 일정에 걸릴 경우 체력적인 부담이 생긴다. 롯데나 KIA 같은 원정거리가 부담인 팀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그래도 더블헤더 보다는 낫다"며 위안을 삼고 있다. 133경기 확대는 자연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수도 줄어들게 됐다. 기존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7경기, 한국시리즈 7경기에서 5-5-7로 바뀌었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이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팀의 어드밴티지가 줄어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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