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실전훈련에서 '태양의 아들' 이근호가 2골을 터트리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통평동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열린 소집 나흘째 공식 훈련에서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하며 옥석 가리기 및 전술 다지기에 들어갔다. 오전에 이미 수비라인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역습과 공격에서 수비로 이어지는 압박을 훈련했던 대표팀은 오후 훈련에서 2대1 패스에 이은 좌우 측면 공략에 주력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왼발과 오른발의 스페셜 리스트인 염기훈과 이청용에게 정교한 크로스와 함께 공격이 무산됐을 때 상대의 공격을 1선에서 차단하는 역할을 주문했다. 이근호와 정성훈, 정조국, 서동현 그리고 김동찬 등은 이들이 올려주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중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선수는 이근호. 20여 분의 몸풀기와 전술 훈련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11 vs 11의 연습경기에 돌입한 대표팀에서 이근호는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터트리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근호는 염기훈, 이청용 등과 찰떡같은 호흡을 보이며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염기훈도 세 차례의 프리킥을 차며 전문 킥커로 발탁될 여지를 남겼다. 수비에서는 김치우와 이정수, 조용형 그리고 최효진의 포백이 눈에 띄었다. 수문장의 콜에 따라 간격을 좁히고 빈자리를 철저하게 메운 이들은 무실점을 기록하며 15일과 16일 잇달아 치러지는 광운대와 실업축구 고양 KB와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 11일 첫 훈련에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던 김정우는 이날 오후 훈련까지 숙소에 남아 회복에 전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