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병의원이 살아남는 비결은?
OSEN 기자
발행 2009.01.13 17: 53

저마다 부푼 기대와 꿈을 안고 2009년 소띠 해가 시작됐지만 경제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경제전문가들은 “IMF 때 보다 더욱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비관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매서운 바람보다 더욱 차갑다. 불경기로 서민들의 지갑이 자물쇠로 채운 듯 굳게 닫히면서 내수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자금 흐름이 막히며 기업들은 누가 먼저 죽느냐 눈치만 보고 있을 정도로 운영이 힘든 상황까지 왔다. 기업과 함께 가장 먼저 불황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개원가(開院街)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병의원이 몰려있다는 강남권 일대에서는 요즘 심심치 않게 이사나 내부수리 중인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어려워진 상황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병의원들이 임대금이 싼 곳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모습이다. 과거 ‘강남권으로 진출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라는 공식도 무너진지 오래다. 병원 전문 마케팅 그룹 페이퍼워크(주) 임규민 대표는 “과거 병의원 위치는 수익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지금도 역시 위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보다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은 마케팅이다 또한 체계적인 기획, 마케팅, 병원내부CS 등 타 병원과 차별화를 가져가야한다”고 언급했다. 고전적인 개념으로 병의원을 개원하거나 운영하면 불황 속에서 더욱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임 대표의 말이다. 실제로 대다수 병의원들이 매출 급감으로 고민에 빠져있는 시기 매출이 급증한 소수 병의원도 있다. 그들의 불황속 살아남기 위한 가장 큰 비결은 ‘정비와 투자’였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정작 원장이나 실장들은 병의원을 정비하는 일에 어느 정도는 소홀한 면이 있다. 강점이 무엇인지, 약점은 무엇인지 경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SWOT 분석부터 직원에 대한 파악, 환자에 대한 조사 등 내부 정비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불황을 모르는 병의원은 어려울수록 과감한 투자를 시행한다. 일반적인 생각은 지금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경제가 좋아지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불황은 병의원 뿐 아니라 광고나 홍보 시장에도 불어오기 때문에 같은 금액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폭넓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퍼워크(주) 임윤상 대표는 “전통적인 광고 수단인 TV나 신문 등은 현재 비용이 많이 절감된 상태이다. 이럴 때일수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적은비용을 가지고 온, 오프라인 마케팅을 하면서 분산투자를 하되 장기적인 마케팅을 고려한 매출추이를 고려해 해야 병원이 살아나고, 각 증상마다 환자들의 트랜드가 다른 것을 분석해야만 요즘 힘든 시기를 벗어 날 수 있다 ”라고 현 광고시장을 설명했다. 유명 병의원이라는 것은 치료 프로세스나 치료율과 함께 꾸준한 마케팅과 시기에 따른 변화가 동반되어야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비용 투자를 결정내리기는 원장들에게 쉽지 않은 고민이다. 병의원 언론홍보 실무담장자인 페이퍼워크(http://www.paperwork.co.kr) 윤정주 대리는 “단기적인 관점과 장기적인 관점 의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마케팅에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병원 컨텐츠를 쌓기 위한 일종의 투자이자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병원을 만드는 이미지 메이킹 도구이다”라고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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