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궁금하다', 문답식으로 풀어본 2009 프로야구
OSEN 기자
발행 2009.01.14 07: 53

'개막일은 당겨지나. 월요일은 항상 경기가 있나'. 2009시즌 프로야구가 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이사간담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확정안으로 채택, 올해부터 프로야구 운영 세칙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종전 팀당 126경기제는 133경기제로 바뀐다. 작년까지는 모두 504경기가 치러졌다. 하지만 팀당 7경기가 늘어나 이제 532경기로 늘어났다.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펼치는 무제한 연장전인 '끝장승부'가 1년만에 폐지되는 대신 12회 무승부제가 부활한다. 이외에도 주말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되면 월요일 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 경기는 현행 5(준플레이오프)-7(플레이오프)-7(한국시리즈)에서 5-5-7제로 변경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게 지급하는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25%에서 20%로 하향조정했고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배당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5%, 3위팀 15%, 4위팀 10%로 분배한다. 그외에 야구팬들이 궁금한 사항은 문답식으로 풀이했다. -시범경기 일정이나 개막일이 당겨지나. KBO는 다음주 중 2009시즌 일정을 발표한다. 큰 변동이 없는 한 개막일은 4월 4일(토), 시범경기는 3월 14일(토)부터 29일(일)로 잡아놓은 상태다. KBO는 532경기를 9월 초에 모두 끝낼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일정은 어떻게 짜나. 일단 126경기제처럼 일정을 짠다. 이럴 경우 504경기를 8월까지 끝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늘어난 28경기에 대해서는 9월초에 다 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 늘어난 28경기는 일정을 재편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시말해서 다음주 발표하는 2009시즌 프로야구 일정 중 504경기 이후는 가안이라 봐도 무방하다. 주중에 연기된 경기, 월요일 경기로 소화하지 못한 경기를 조합해 다시 일정을 짤 것이기 때문이다. -홈, 원정 불균형은. 126경기에서는 팀간 18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홈과 원정 각 9경기씩 사이좋게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팀간 19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어느 한 쪽이 홈 혹은 원정경기를 1경기 더 치러야 한다. 이는 불가피하다. 3연전이 아닌 2연전을 치러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KBO는 504경기를 치를 때까지는 종전 126경기 방식대로 홈과 원정 각 9경기씩으로 일정을 짜고 이후 연기된 경기와 남은 28경기를 더해 다시 일정을 재편성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 경기가 있나. 그렇지 않다. KBO는 월요일 경기를 시행하는 조건에 대해 금, 토, 일요일 즉 '주말경기 우천 연기시'로 못박았다. 다시말해 화, 수, 목요일 주중 경기 도중 비로 연기되면 월요일 경기는 없다. 이는 경기수 확대에 따른 경기 진행과 이동거리 단축을 위한 것이다. 참고로 월요일 경기는 1983년부터 1985년, 1989년부터 1991년에 실시한 바 있다. -주중에 연기된 경기는 언제 하나. 앞에서 설명했듯 504경기 일정을 소화한 후로 미뤄져 월요일 경기로 소화못한 경기, 늘어난 28경기와 함께 묶어 재편성된다. -더블헤더 경기는 올해 없는 건가. 원칙은 그렇다. 그러나 더블헤더 경기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금조 KBO 운영부 팀장에 따르면 주중에 연기된 경기를 비롯해 주말에 연기된 경기 중 월요일에 소화하지 못한 경기는 504경기를 소화한 후 늘어난 경기 일정과 함께 재편성한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많은 경기가 미뤄진다면 더블헤더가 불가피하다. 결국 원칙은 더블헤더 경기를 피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있을 수도 있다. -재작년처럼 포스트시즌 기간에 경기가 있을 수 있나. 불가피할 경우 더블헤더 경기로 소화한다고 밝힌 이상 없다. 그러나 완전히 없다고 못박을 수도 없다. -승률 계산은 어떻게 하나. 종전에는 '승수/승수+패수'로 승률을 계산했다. 하지만 이제 '승수/경기수'가 된다. 예를들어 15승1무5패의 경우 7할5푼이었지만 올해 바뀐 계산으로는 7할1푼4리가 된다. 한마디로 무승부는 곧 패배를 뜻한다. -엔트리 확대는. 현행 엔트리는 26명 보유에 25명을 경기에 내보낼 수 있다. 현장 감독들은 이번 제도 변경, 특히 월요일 경기를 들어 1~2명의 엔트리 확대를 원하고 있다. 이에 KBO와 구단 입장은 유보 상태다. 엔트리 확대는 끝장승부가 지속될 때 고려사항이었지만 무승부 제도가 부활함에 따라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9월 1일이면 엔트리가 확대된다는 점을 들어 현행 '26명 등록에 25명 출전'을 유지해도 무방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추후 쟁점으로 부각될 소지가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제도도 변경되나. 이는 단장회의 때 보류된 안건이기도 하다. FA선언은 매 시즌 페넌트레이스 1군 등록일수가 150일 이상인 선수(2006년부터는 145일)가 9시즌을 뛴 후 가능하다. 선수입장에서는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1군 등록일수로만 따졌을 때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즌 중 FA를 선언할 수 없기 때문에 7경기가 늘어났다는 것은 126경기 때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간 팀에 봉사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 이에 KBO는 등록일수에 대한 문제는 검토를 해 볼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와 비슷한 일정이었던 2004시즌 때와 비교하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군 경기도 늘어나나. 그렇지 않다. 현행 남부리그가 90경기, 북부리그 84경기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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